정부가 지난달 강원도 일대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총 1853억원을 투입한다. 또 국민성금 470억원도 피해 주민 지원에 쓰이며,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 중 940억원도 산불 예방 대책에 활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강원 산불피해 종합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복구비 1853억원은 산림·문화관광·군사시설 등 공공시설에 1608억원, 인명피해와 주택 전·반파, 농·임업·소상공인 피해 등 사유시설에 245억이 각각 투입된다. 지원 세부 내역을 보면, 피해를 본 시·군에 주택 철거비 9억원과 임시 조립주택 설치비 110억원을 지원한다. 농가 생계를 돕기 위한 농기계 755대 지원에도 22억원이 들어간다. 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산림 복구에 697억, 망상 오토캠핑장에 341억원을 지원하고, 속초 예비군 훈련장 등 군사시설에도 99억원을 투입한다.
국민성금 470억원은 전액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된다.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성금 모집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0일 1차로 173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원된 성금은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피해 복구에 쓰였다. 주택이 전파된 경우 3000만원, 반파의 경우 1500만원 등 주택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배분됐다. 2차 지원금은 인명 피해
아울러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예산중 940억원은 산불 예방·진화인력 확충, 첨단 진화 장비와 인프라 보강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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