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릴 수 있었습니다.
매뉴얼만 따진 경찰은 수사 착수부터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피해 여학생은 음란 동영상을 보냈다며 의붓아버지를 목포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사흘이 지난 12일 1차 조사가 이뤄지고, 14일 2차 조사 때는 성폭행 시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합니다.」
음란 동영상 사건이 중대 아동 성범죄로 전환되는 시점입니다.
「이 사건은 의붓아버지가 사는 광주지방경찰청으로 16일 이첩됩니다.
하지만, 사건 접수는 꼬박 일주일이 걸린 23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 "실질적으로 내부전산망으로 보낸 것과 실제 서류발송 및 도달했다는 이송접수와는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사건 접수 후에도, 친아버지와의 연락이 닿지 않아서 실질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피해 여학생은 최초 신고일로부터 18일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친할아버지
- "신고한 그날부터 수사를 했더라면 손녀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것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사건의 긴급성은 외면한 채 매뉴얼에 집착한 경찰의 늑장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