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의 정점으로 꼽혔던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30일) 결정됩니다.
구속 여부에 따라 특혜 채용을 청탁한 김성태 자유한국당의 의원 등 사회 유력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KT 채용비리 의혹으로 2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의 구속 심사를 진행합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정채용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 만입니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2년 KT 불법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서실을 통해 사회 유력인사의 자녀나 지인들이 뽑히도록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부정 채용은 모두 9건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성시철 전 공항공사 사장 지인의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 사무총장 자녀 등이지목됐습니다.
그동안 이 전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전 KT 회장 (지난 26일)
-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부탁받고 지시하셨습니까?"
- "…."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결과에 따라 부정 채용을 청탁 당사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해 사회 유력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