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병원은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일부 병원에서는 백신이 다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병원입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려는 이들로 대기실이 가득 찼습니다
대형병원들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동네 의원급 병원은 백신이 떨어진 곳이 많습니다.
(현장음)
-"확답 못 드려요. 저희도 재고 구하기가 어려워서…."
- "다른 병원도 비슷해요?"
- "거의 그럴 거예요. 저희도 갖고 있던 게 오전에 다 나갔어요."
백신을 찾아 병원을 전전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지금 저희 약이 없는데요. 네 약이 없어요. 다른 병원 가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올해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3천5백 명으로, 지난해 감염자 수를 훌쩍 넘겼습니다.
감염자의 45%는 경기도와 서울에 몰려 있습니다.
환자의 70% 이상은 30~40대입니다.
50대 이상은 어릴 때 대부분 A형 간염을 앓고 지나가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 "특히 30∼40대 항체형성이 안 된 분들은 A형 간염 2회 접종으로 거의 100퍼센트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꼭 예방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품귀 현상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요식업계 종사자나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