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라고 속이고 불법 성형 수술을 해온 중국동포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중보다 3분의 1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을 해주겠다며 주부들을 유인했는데, 한 여성은 부작용으로 피부가 괴사하기도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위와 주사기, 수술복 등 갖가지 수술도구가 방 안 한가득입니다.
중국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 행세를 하며 불법 수술을 해온 중국동포 주 모 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나온 물건들입니다.
주 씨는 시중보다 3분의 1 가량 저렴한 비용을 내세워 서울과 경기도 일대 주부들을 유인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입소문을 통해 주 씨를 알게 된 피해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주름제거 수술이나 리프팅 시술 등을 받았습니다."
의사면허도 없이 간단한 시술부터 살을 잘라 꿰매는 수술까지 한 건데, 6차례 걸쳐 수술비 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의료용품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들고 다니며 소독도 안 한 수술도구를 재사용한 탓에 한 피해자는 피부가 괴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창 / 서울 성북경찰서 수사과장
-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무면허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출혈 등 응급상황 대처가 불가능하므로…"
경찰은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주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