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 가깝게 모여 있는 쪽방촌은 한 번 불이 나면 옆집으로 옮아붙기 매우 쉽습니다.
빠른 신고와 초기 대피가 생명인데, 서울시가 쪽방촌에 비상벨과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를 가정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한 쪽방촌 주민이 다급히 비상벨을 누릅니다.
(현장음)
- "불이야!"
비상벨 소리가 쪽방촌 곳곳에 퍼지자 주민들이 문을 열고 줄을 지어 긴급 대피하고, 또 다른 주민은 119에 신고전화를 겁니다.
▶ 인터뷰 : 쪽방촌 주민
- "빨간색 구역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빨리 출동해주세요."
소화전을 끌고 온 주민이 물을 뿌려 초기 진화를 하는 사이에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섭니다.
정신없는 상황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할 수 있던 건 골목길에 설치된 재난위치 식별도로 덕분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최초 신고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의 색깔과 구역명만으로 화재 위치를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만석 /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 "(화재 초기에) 신속하게 전파를 해주지 않으면 주로 야간에 화재 났을 경우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서울 지역의 쪽방촌은 영등포구 영등포동,종로구 돈의동 등 12개 구역으로 3천 2백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종로구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촌을 제외한 11개 구역에 비상벨과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 서울시는 이번 달 말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