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조영주 사장이 납품 비리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조 사장의 최측근 인사가 유령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F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조영주 사장을 전격 구속했습니다.
KTF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조 사장을 체포한 지 3일만입니다.
조 사장은 납품업체 B사 대표 전 모 씨로부터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 등을 통해 40여 차례에 걸쳐 20억 원가량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조 사장에게 줄 뒷돈을 마련하기 위해 물품 구매 대금을 부풀리거나, 자신이 세운 유령 회사의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사는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전 씨와는 별개로 조 사장의 최측근 인사가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납품업체들이 이 회사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사게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조 사장이 최측근 인사의 유령회사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조 사장이 마케팅 비용을 부풀려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비자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안형영 / 기자
- "KTF 비리가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납품을 둘러싼 대형 이동통신사들의 악습이 곪아 터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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