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가 어제(26일)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윤 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에 소환된 지 8시간 만에 윤중천 씨가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오후 1시 시작된 조사는 밤 9시까지 이어졌는데,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윤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차에 올라탔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건설업자
- "(성범죄 관련해서 진술하신 게 있으신가요?)…. (2백만 원 줬다고 하신 게 전부 몇 번인가요?)…."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벌써 세 번째 검찰 조사입니다.
윤 씨는 지난 25일 두 번째 조사에서부터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별장 성관계 동영상과 수사단이 최근 확보한 오피스텔 성관계 사진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고 진술한 겁니다.
윤 씨는 지난 2013년 검찰 수사에선 '별장 동영상'의 남성이 '김 전 차관과 닮은 것으로 보인다'정도로 진술했는데,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과 사진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더라도 공소시효 문제가 남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영상과 사진 촬영 시점은 2007년 11월 이전으로 법이 바뀌기전 특수강간죄 공소시효 10년을 적용하면 2017년으로 이미 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윤 씨를 상대로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2008년 이후 김 전 차관의 성폭력과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윤 씨를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