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조현병으로 입원 중이던 30대 남성이 다른 환자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잔소리를 한다는 게 이유였는데, 병원의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군의 한 정신병원입니다.
어제 오후 10시쯤, 30대 환자가 다른 50대 환자를 병실에서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했습니다.
잔소리를 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후 직접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평소 자신한테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이 사람이 쇠 파이프로 머리를 때려서, 아직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가해 남성은 지난 3월 알코올중독과 조현병으로 입원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건이 일어난 병원 옥상인데요. 이 남성은 공사를 위해 쌓아둔 자재 중 하나를 들고 내려가 잔인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환자들이 운동하도록 옥상을 개방한 건데, 공사자재가 있는데도 출입제한 등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산책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려고 옥상에 펜스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옥상 자체가 폐쇄되지 않으니까 개방을…."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병원 측의 과실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