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사건의 '키맨'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검찰 조사에서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아직 유의미한 진술을 내놓진 않았지만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한 겁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윤중천 씨가 변호인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걸어옵니다.
구속영장 기각 이후 이번이 세 번째 검찰 소환 조사로, 윤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건설업자
-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진술하셨습니까?"
- "별장 영상 직접 찍으신 게 맞나요?"
- "…."
하지만, 윤 씨는 두 번째 검찰 조사에서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별장 성관계 동영상과 수사단이 최근 확보한 오피스텔 성관계 사진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진술한 겁니다.
윤 씨는 지난 2013년 검찰 수사에선 '별장 동영상'의 남성이 '김 전 차관과 닮은 것으로 보인다'정도로 진술했는데, 공식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과 사진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더라도 공소시효 문제가 남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영상과 사진 촬영 시점은 2007년 11월 이전으로 법이 바뀌기전 특수강간죄 공소시효 10년을 적용하면 2017년으로 이미 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윤 씨를 상대로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2008년 이후 김 전 차관의 성폭력과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