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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짧은꼬리땃쥐는 분당 900 이상의 심장박동수로 3시간 이내에 먹이를 찾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사진 출처 = 플리커] |
길이 12~14cm, 무게 18~30g에 달하는 북부짧은꼬리땃쥐는 주로 캐나다와 미국 아칸소, 조지아 주에서 서식하는 고슴도치과 포유류 동물이다.
평범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북부짧은꼬리땃쥐가 유달리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유는 인간보다 약 12배나 빨리 뛰는 심장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체구를 지닌 땃쥐는 체온을 유지해주는 체내 표피가 부족하다. 따라서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어 체온을 유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분당 900번 이상 심장이 뛰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북부짧은꼬리땃쥐는 항상 체내에 에너지원이 부족해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3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3시간 이내에 먹이를 찾지 못하면 근육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심장이 마비된다. 식사를 마칠 때마다 또다시 분주히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죽음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셈이다. 심지어 빠른 신진대사 때문에 열량이 낮은 식물이 아닌 높은 육류를 섭취해야 원활하게 사냥을 하러 돌아다닐 수 있다.
전쟁터 같은 삶에서도 북부짧은꼬리땃쥐가 여태까지 생존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땃쥐는 잡아 먹힐 위험한 상황이 오면 옆구리와 배에 있는 '사형샘'에서 악취를 뿜어내 포식자를 쫓아낸다. 시력이 나빠 앞을 잘 볼 수 없는 땃쥐는 사냥 시 '음파' 탐지를 이용해 먹잇감을 찾는다. 음파 탐지로 먹잇감을 찾아낸 땃쥐는 이빨에서 나오는 '독'을 이용해 먹잇감을 마비시킨다. 독이 먹잇감의 혈관을 타고 흐르게 되면 몸이 서서히 마비돼 도망갈 수 없도록 한다.
땃쥐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너무 안타깝다. 잠은 어떻게 잘까", "2시간
평생 1초도 한눈 팔 시간이 없는 북부짧은꼬리땃쥐는 불과 15~16개월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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