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검찰 수사단에 소환됐습니다.
하지만, 윤 씨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2시간 만에 조사가 끝났는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정장에 하얀 와이셔츠 차림의 윤중천 씨가 검찰청사 로비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만에 처음으로 검찰 수사단에 출석한 겁니다.
약 2시간 뒤에 다시 나타난 윤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예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건설업자
- "어떤 부분 집중해서 진술하셨나요?"
- "별장 성 접대랑 뇌물 혐의 인정하시나요?"
- "…."
검찰 수사단 관계자는 "윤 씨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윤 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가 입을 굳게 다문 것은 검찰의 영장 재청구 움직임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윤 씨가 검찰 수사가 본인 진술에 의존한다는 점을 이용해 불구속 수사를 압박하면서 수사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