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80km 이상의 과속으로 달리며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고 난폭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까지 낸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한 이런 난폭 운전의 목적은 어이없게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칠게 달리던 한 차량이 두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다 튕겨져 나갑니다.
차량은 곧바로 중심을 잃고 빙글빙글 돌더니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지만 실제 일어났던 사고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충돌사고 피해자
- "눈 떠 보니까 차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게 보였고,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지난 1월 30대 남성 A씨는 한밤 중 서울 강변북로에서 시속 180km 이상의 속도로 25km가량 곡예운전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A씨는 이곳 도로 4차선에서 2차선으로 무리하게 넘어오다가 달려오던 차량 1대를 그대로 들이박았습니다."
피해 차량이 폐차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천만다행으로 탑승자 3명 중 2명이 전치 2주의 부상만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일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무리하게 차선 변경하면서, 과속과 난폭운전행위에 대해서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