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수사가 사실상 답보상태입니다.
피의자 안인득은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데, 범행 동기를 밝히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재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벗은 안인득은 입을 열 때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안인득 / 피의자
-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경찰 조사에서도 안 씨는 여전히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건 인정하면서도 난동 과정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지만 수사는 별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안 씨의 휴대전화 분석에 이어 집에 있는 컴퓨터와 물건 등을 통해 범행 전 행적과 생활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와 대피 주민들을 탐문하고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안 씨의 행적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은 큰 의미가 없어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는 26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