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단이 향후 밝혀야 할 의혹 중 하나는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의 별장 성범죄 의혹입니다.
그런데 윤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이 서울 강남의 윤 씨의 단골 마사지업소에서 윤 씨를 소개받았고, 손님 중에 피해 여성이 2명 더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과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는 MBN 취재진에게 당시 성관계 동영상 협박까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 주장 여성
- "윤중천은 2011년 말에 알았고요."
- "(성관계 영상) 찍는 줄 아셨어요?"
-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어요. 황당 그 자체죠. 황당 그 자체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는 게 맞을 거예요."」
A 씨는 이런 윤 씨와의 악연이 서울 강남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승마를 하다 허리를 다쳐 치료차 찾았던 마사지업소 원장이 윤 씨를 소개했다는 겁니다.」
「"당시 원장이 왜 당신 같은 사람이 혼자 쓸쓸히 다니느냐"며 "굉장히 의리 있고 사업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면서 윤 씨를 소개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업소에 손님으로 갔다가 원장에게 윤 씨를 소개받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2013년 경찰 조사 당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그 중 한 명은 보험회사에 다니던 기혼여성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돈도 몇 천 만원 뜯겼다며 펑펑 울며 조사를 받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기억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마사지업소 원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A 씨를 윤 씨와 함께 활동했던 한 모임에 초대해 자연스럽게 소개한 건 맞지만, 다른 여성들은 결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과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윤 씨의 의혹을 풀 단서를 찾기 위해 최근 이 업소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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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