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의 대응은 수준 이하였습니다.
지진 발생 50분 뒤에야 '긴급' 재난문자를 보낸 곳도 있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 삼척시민들이 문자를 받은 시각은 오전 11시 29분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13분이 지나고서였습니다.」
내용도 부실했습니다.
「대피요령 안내도 없이 '안전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삼척시는 나은 편이었습니다.
고층 건물이 흔들리기까지 했던 강릉시는 20여 분 만인 오전 11시 37분에, 동해시는 11시 54분에 재난문자를 보냈고, 고성군은 50분 이상 지난 12시 9분에야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만계 / 동해 천곡동
- "아직까지 안전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시스템이 덜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인터뷰 : 박장용 / 동해 쇄운동
- "동해 쪽에 산불도 나고 이런 것도 늦게 오다 보니까…."
온라인상에서는 "재난문자가 안 왔다는 게 더 무섭다"며 지자체의 '늑장 대응'을 호되게 질타했습니다.
지자체의 늑장 대응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2월 포항 지진은 7분 뒤에, 앞서 2016년 7월 울산 지진은 17분 뒤에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한영광·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