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일이 힘들다며 마약에 손을 댄 선원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 선원, 약에 취해 해경에 자백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업 중인 어선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인터뷰 : 해경 신고 음성
- "약을 먹었더니 기운 없어 일도 못 하겠네. (약을 먹었다고요?) 네 마약."
장난전화로 의심됐지만, 경비정을 보냈더니 실제 마약에 취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마약 투약 선원
- "(마약 했다고 신고한 거 맞죠?) 이거 먹어 보소."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붙잡힌 선원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필로폰을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은밀하게 투약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양종환 /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심야에 조업하게 되고 일의 강도가 높아집니다. 피곤해지면 (마약을 투약합니다.)"
선원은 인터넷에서 판매 글을 보고 울산에서 직접 거래를 시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역추적을 통해 마약 유통 조직까지 붙잡아 투약 도구와 통장 등을 압수했습니다.
이들로부터 택배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가정주부 등 3명을 더 붙잡고, 1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