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배달 음식을 훔쳐 먹던 한 노숙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직업도, 돈도 없어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성범죄를 저지른 수배범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식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건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한 남성이 나타나 배달통 안의 음식을 꺼내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노숙 생활을 하던 40대 강 모 씨입니다.
강 씨가 훔친 음식은 피자와 치킨, 족발 등 13만 5천 원어치.
자꾸 음식이 사라진다는 배달업체가 잇따르자 경찰은 CCTV를 분석해 강 씨를 붙잡았습니다.
강 씨는 "일자리를 구하다 배가 고파 음식을 훔쳤다"고 진술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인천 부평에서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수배범이었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성추행 혐의에 대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령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추적을 피하려 은둔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고 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광주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