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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대로 단절 구간 연결할 '서리풀터널' / 사진=서울시 제공 |
군부대로 인해 끊겨있던 서울 강남 도심의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2년 만에 이어집니다.
서울시는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을 이번 달 22일 오전 5시 개통한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서리풀터널은 서초동 서리풀공원 밑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천280m의 터널입니다.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를 잇는 서초대로(총 3.8㎞) 중간에 위치해 그간 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단절됐던 구간을 이어줄 예정입니다. 1977년 개통한 서초대로가 42년 만에 완전히 연결된 것입니다.
서울시는 단절된 구간 연결을 위해 국방부와 6년에 걸친 협의 끝에 부지 보상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군부대 이전을 끌어냈습니다. 공사는 2015년 10월 시작해 3년 5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총사업비 1천506억원은 전액 시비로 조달했습니다.
터널 내부 구간(400m)과 옹벽 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입니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조성됐고, 도로 옆에는 난간을 겸한 투병방음벽이 설치됐습니다.
서울시는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 시간이 출퇴근 시간대 기준 25∼35분에서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되고, 동작·서초·강남구 간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운행비, 소음 절감 등으로 인해 1천89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개통식은 이번 달 21일 오후 3시 내방역 측 터널 입구에서 열립니다. 서초구는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 특설무대에서 이미자, 윤형주, 혜은이, 거미 등이 출연하는 개통 축하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 전 터널 내부에서는 시민을 위한 야광인형극, 레이저 조명쇼 등이 펼쳐집니다. 차량 통행 전 터널 안을 경험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구는 설명했습니다.
서초구는 터널 상부에 주민이 쉴 수 있는 1.2㎞의 벚꽃길을 10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며, 2021년에는 '방배 숲 도서관'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 도로망이 구축돼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 분산으로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지역 간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