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조현병을 앓아온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7일) 새벽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 4층에 살던 42살 안모 씨가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곧이어 복도로 나와, 불길을 피해 도망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조현병 환자의 방화와 무차별 흉기 난동에 10대 소녀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이웃 주민
- "화재 문제가 아니고, 피를 보니까 본능적으로 다른 일이 겁이 나서 다시 바로 (집에) 들어왔죠. 양쪽에 쌍칼을 들고 있었다고…."
합동분향소에는 밤새 조문이 이어졌고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안 씨는 평소에도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려 경찰이 7차례나 출동했지만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영 / 유가족 대표
- "이번 사건은 주민들의 수차례 신고에도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국가기관에서 방치해 일어난 인재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경남 진주경찰서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지만 안 씨는 횡설수설하며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방화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