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5주기입니다.
세월호는 그 세월만큼이나 녹이 슬다못해 바스라지고 있는데,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먼저 목포신항에서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를 항해하던 배는 철제 구조물에 앙상한 선체를 기대고 있습니다.
부서지고, 지워지고, 깨지고, 녹슬고….
뭍으로 올라온 지 2년, 침몰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바다 밑에서의 긴 시간동안 세월호는 녹이 슬었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서 세월호의 녹은 보시는 것처럼 벗겨졌습니다."
침몰 3년 만에 어렵사리 인양됐고, 배가 똑바로 서기까지는 꼬박 1년이 더 걸렸습니다.
침몰 원인 규명을 두고 세월호는 우리 사회 갈등의 최전선이자 안전한 세상을 지향하는 상징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윤미숙 / 전남 여수시 국동
- "저 안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5년이 된 지금까지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이…."
세월호를 찾아온 다섯 번째 봄.
침몰 원인은 결론이 나지 않았고, 5명은 아직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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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