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이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당시 성폭행 피해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했는데요.
현장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병욱 기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어떤 자료를 제출했습니까?
【 기자 】
'김학의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혀온 40대 여성 A씨는 오늘(15일) 오전에 출석했습니다.
A씨는 원주별장에서뿐만 아니라 서울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도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신분이다 보니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비공개로 출석했고 약 6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에 귀가했습니다.
A씨는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과 동일인이라는 증거와, 과거 1차 조사 때에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이유, 피해 일자와 구체적 장소를 특정한 입증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수강간죄 공소시효와 관련해 피해 발생 시점을 확인하는 한편,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나머지 여성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전망입니다.
【 질문 】
검찰은 2013년 첫 수사 당시 청와대의 외압 의혹도 수사 중인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면서요?
【 기자 】
검찰은 지금까지 '피수사 권고대상자' 신분이었던 곽 의원을 지난 주말 사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의원은 지난 2013년 경찰이 '김학의 동영상' 사건을 수사 중일 때 외압을 행사하고 방해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이세민 당시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확보한 진술과 이 전 기획관이 제출한 업무일지 등을 통해 곽 의원을 정식 수사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검사 1명을 보강한 검찰 수사단은 조만간 곽 의원과 당시 외압을 행사한 또 다른 당사자로 지목되는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