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피해 예방 대응책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이 오늘(15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백두산 화산활동의 감시 연구 활동을 공유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부산대 윤성효 교수, 서울대 이현우 교수, 지질연 지강현 박사는 백두산 화산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으로 2004년 재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을 정확히 예측한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남북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국 런던대 J. 해먼드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등도 연사로 나섰습니다.
특히 해먼드 교수는 영국·미국·중국·북한 과학자와 함께 진행한 백두산 화산의 지질학적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전했습니다.
앞서 1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입니다.
946년 꼭대기 천지에서는 이른바 '밀레니엄 대분화'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한 전체를 1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습니다.
이는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합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화산분화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2∼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천여 회 이상 일어났습니다.
아울러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발견됐는데, 이는 모두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로 판단된다고 지질연 측은 설명했습니다.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근본적 연구와 더불어 범국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