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추석 이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성매매 업소 단속에 나섭니다.
이번 주부터 경찰관 기동부대까지 대거 투입해 더 강력한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윤락업소가 집중된 서울 장안동과 부산의 속칭 '완월동', 대전 유천동에 이어 추석 이후 전국적인 성매매 업소 단속이 시작됩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17일 정식으로 발대식을 갖고 경찰관 기동대 6백여 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은 특히 이미 단속이 진행 중인 장안동에 이어 대표적 윤락가인 영등포와 용산 일대가 주된 단속지역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병철 /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 "업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관 부대를 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간 반발이 있더라도 민생현장에서의 불법은 당연히 없애야…"
또 윤락업소들과 관련된 상납 경찰에 대해서는 적발과 함께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진 / 서울 금천구
- "일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국 차원에서 해야 할 것 같고 금품을 받은 경찰에 대해서도 좀 더 청렴한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산과 인천, 대전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단속에 들어간 집창촌은 물론 유사성행위업소 등으로 단속 대상을 확대하고, 단속에 투입된 경관 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주택가와 오피스텔에까지 파고드는 음성적인 성매매는 물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신종, 변형 성매매 역시 근절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단속에 앞서 관련법 정비와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보호와 지원 등 제도적인 방안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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