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사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포항 호미곶에서는 조업 중이던 어선이 침수되는가 하면,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야산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어이없게도 재미삼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꽃이 마른 낙엽을 태웁니다.
소방관들은 코 앞까지 다가온 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씁니다.
"낙엽만 뒤로 빼요. 안 타게 낙엽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진화됐는데, 어이없게도 40대 방화범이 재미삼아 라이터로 불을 붙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물에서 쉴 새 없이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에 탄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향초를 잘못 피워 불이 났는데, 13명이 구조되고,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산에서는 오토바이에서 알 수 없는 불이나 건물로 옮겨 붙어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비함정이 이미 물속에 가라앉은 어선을 끌고 옵니다.
2.5미터 이상의 높은 파도 속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침수됐는데,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 인터뷰 : 포항 해경 관계자
- "새벽 2시쯤에 선원들은 구룡포항에 모두 입항했고, 5.5m로 파도가 조금 높았습니다."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받고 넘어집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곡선 구간을 달리다가 빗길에 미끄러졌는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서울 도봉소방서·구로소방서, 부산 중부소방서, 포항해양경찰서,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