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수사 중 외압을 받고 좌천성 인사를 당한 의혹을 받는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14일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또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이번 주 중 수사단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수사단은 이 전 기획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3년 3~4월 김 전 차관 의혹 수사 당시 청와대 보고 및 수사개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2013년 3월 김 전 차관 관련 첩보를 확인한 뒤 특별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같은 해 4월 이 전 기획관은 수사기획관 발령 4개월 만에 경찰청 부속기관으로 전보됐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의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며 수사단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주 중 수사단에 출석할 예정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A씨에게 요청했더니 수사단에 직접 얘기하겠다는 의사를 밝
A씨는 2008년 1∼2월 서울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 김 전 차관과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이 윤 씨로부터 돈봉투로 추정되는 것을 받는 걸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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