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헌법재판소 앞은 낙태죄 폐지를 둘러싸고 수백 명이 찬반 집회를 열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여성계는 환영했지만, 종교계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불합치 결정이 전해지자,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 "역사는 진보한다! 역사는 진보한다!"
위헌심판을 청구한 산부인과 의사 측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위헌심판 청구인 측 변호인
- "여성을 옥죄고 있던 족쇄 하나가 풀려나간 판결이라고 생각을 하고…."
많은 여성들도 헌재 판단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나래 / 취업준비생
- "(판결 소식을 듣고) 드디어 우리 나라에도 변화가 생기는구나…. 주체적인 대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종교계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함수연 /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
- "헌재 판결 이후 발생될 모든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천주교도 선고 직후 "깊은 유감을 표한다"
는 입장을 냈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이곳 헌법재판소 앞은 낙태죄 폐지를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법 개정에 나서야 하는 국회 안팎에서는 낙태죄 위헌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앞으로의 입법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김영진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