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 242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뒤늦게 정부가 나섰지만, 아직도 지급을 미루거나 아예 연락이 끊긴 사업주들도 있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시내버스 회사입니다.
지자체로부터 보조금까지 받고 있지만, 운전기사들에게 2억 6천만 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기름 값 상승과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댑니다.
▶ 인터뷰 : 버스 회사 관계자
- "현금 수입이 늘어야…. 임금도 올랐고 기름 값도 올랐고…."
운전기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버스 운전기사
- "전주시 보조금 시스템이나 현장에서 벌어들이는 거 보면 실질적으로 적자는 아닙니다."
경남 김해 한 병원은 직원들에게 4억 원이 넘는 임금을 주지 못한 채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병원하고 관계없는 개인 부채 때문에 압류가 들어오고 그랬대요."
고용노동부는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 사업주 24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419명에 대해 신용제재를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임금체불로 2번 이상 유죄가 확정되고 1년 동안 3천만 원 이상을 체불한 사업주들입니다.
명단에 오른 사업주들은 개인 신상이 3년간 고용부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7년간 대출 등에 제한을 받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진은석 기자·홍현의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