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희 MBN은 황하나 씨가 지난 2015년 마약 혐의로 입건되고도 무혐의로 끝났던 사건과 관련해 당시 황 씨와 함께 수사를 받던 A 씨의 증언을 통해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었죠.
황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걸 당시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 건데 어제(10일) 경찰이 저희 보도 내용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사실 당시 유일하게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은 공범 조 모 씨였습니다.
오늘은 조 씨가 그동안 MBN과 나눈 얘기를 추가로 공개합니다.
노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조 모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조 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 씨 외에도 또 다른 마약 공급자가 등장합니다.」
「바로 조 씨가 황 씨로부터 필로폰을 전달받은 뒤 대금을 지급한 계좌 주인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조 씨에게 필로폰과 주사기를 건네기도 해 황 씨와 더불어 공범으로까지 적시됐습니다.」
조 씨는 MBN 취재진에게 당시 정 씨는 부유층에게 마약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딜러였으며, 황 씨처럼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당시 구속기소
- "마약 조직 이런 데에서 이런 걸(마약) 파는 딜러래요. 서울까지 와서 부유층 자녀를 만나 약물에 중독 시키고…."
그러면서 황 씨가 최근까지도 정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던 걸로 알고 있다며, 황 씨가 정 씨로부터 마약을 계속 공급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당시 구속기소
- "(황 씨가) 정 씨와 이번에도 연관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계속 투약을 한 것 같더라고요. 얼마 전에 황 씨가 SNS에 둘이 사진 찍은 걸 올렸었대요."
실제로 정 씨는 이번에도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