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새벽 경기도 동두천 일대에서 난데없이 경찰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10km가량 도주하다 붙잡힌 차 안에는 10대 중학생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승합차가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경찰차가 그 뒤를 쫓습니다.
도난당한 차를 잡기 위한 추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10km가량의 추격전 끝에 멈춰선 차 안에서 검거된 이들은 13살 A 군 등 10대 6명.
남학생과 여학생 3명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용진 / 경기북부경찰청 생활안전반장
- "10분 이상 정도 이렇게 계속 도주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막다른 골목에서 이제 경찰이 앞에서 길을 막고 그리고 뒤에서 딱 차단했을 때서야 딱 잡힐 수 있었던…."
이들은 지난 6일 충북 청주시에서 시동을 켠 채 세워둔 차량을 시작으로, 나흘간 차량 4대를 훔쳐 타고 다녔습니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승합차는 경기 의왕시에서 훔쳐 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에도 훔친 차를 몰다 사고를 냈지만, 형사미성년자라 처벌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 14살이 되지 않으면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는 건데, 경찰에 붙잡힌 6명 중 3명은 만 14살 미만입니다.
경찰은 3명은 소년원에 임시로 맡기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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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