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방송인 하일, 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상습투약과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던 경찰 수사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하일 씨는 곧바로 유치장에서 나와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하 일(로버트 할리) / 방송인
-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게 된 심정이…."
- "죄송합니다."
수원지방법원은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하 씨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구속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하 씨가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SNS로 산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보고 하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해 왔습니다.
하 씨의 자택에선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고, 하 씨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선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하 씨가 마약 대금을 송금하는 CCTV 영상도 확인됐습니다.
하 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마약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몸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아 모두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당시 하 씨는 염색과 제모를 하고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하 씨가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했는지를 비롯해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하 씨에 대한 추가소환 등을 통해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했는지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