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경찰의 비위 사실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불을 낸 피의자를 수사하던 경찰이 돈을 받는 황당한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양산의 한 제조공장입니다.
지난 1월 이 공장에 설치된 외부 실외기 3대가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끄지도 않고 버린 담배꽁초가 화근이었습니다.
작업자는 실화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사하던 경찰은 피의자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300만 원은 빌려줄 것을, 100만 원은 팀 회식비로 요구한 겁니다.
경찰은 문제의 경찰을 직위해제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사자 간 이번 사건을 제외하면 금전 거래를 할 만한 신뢰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뇌물 수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은 개인 간의 채무 관계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비위 행위가 연일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