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 관광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성수기를 앞두고 적막함마저 감돌고 있는 현장을 조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NS에서 입소문을 탄 속초의 한 카페입니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화재로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인근 레스토랑은 앙상한 뼈대만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4월 되면 많이 오는데 뭐 이렇게 돼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가 없잖아요."
기본적인 편의시설마저 모두 타버린 탓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된 취사장도 화재로 폐허가 돼 현재는 기능을 멈춰버렸습니다.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강릉도 관광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서경주 / 강릉 상인
- "산불 때문에 사람이 많이 안 온 편이고…. 작년에 비해서는 3분의 1이 줄었다고 봐야…."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근 / 강원 강릉시장
- "관광은 저희 6개 시군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영동지방을 찾아주시는 것이 저희들이 재난극복을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삶의 기반마저 송두리째 타버린 상인들에게 올해 4월은 어느 해보다 잔인한 4월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