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광주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바퀴가 활주로에서 파손됐습니다.
사고 이후 여객기가 줄줄이 결항하면서 공항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광주공항 활주로 한복판에 멈춰 섰습니다.
조종석 아래 바퀴는 푹 주저앉았습니다.
앞 바퀴가 꺾인 채 타이어가 벗겨졌고, 반대쪽 타이어는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김포에서 출발해 광주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달리던 과정에서 이물질과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승객 111명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일 / 서울 갈현동
- "기체가 엄청나게 많이 흔들렸어요. 천장이 무서울 정도로 흔들려서…. 같이 타고 계신 분들이 앞의 의자를 잡고, 무서워서 잡고 계실 정도였고…."
사고 처리가 늦어지면서 활주로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고 이후 29편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면서 수학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등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근 무안공항에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정복순 / 전북 군산시
- "이렇게 (사고가) 생기면 뭔 대책을 세워줘야지 세상에 택시 타고 (무안공항으로) 가래요. 아무것도 없고 가면 된다고…."
광주 공항은 군과 민간이 함께 쓰는데, 사고 초기 군 시설물에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공군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사진제공 : 시청자 이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