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급된 피해 여성 권 모 씨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사기와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인물이기도 한데, 권 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저희 MBN 취재진에 답답한 심정을 직접 털어놨습니다.
최근 진상조사단에서 흘러나오는 "윤 씨의 주장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수사단이 하루라도 빨리 연락해줬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권 씨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1월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알게 된 이후로 사기와 강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권 모 씨.
당시 윤 씨에게 20억 원을 사기당했고, 성관계 동영상 등으로 협박을 당해왔다는 게 권 씨의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윤중천 피해 주장 여성
- "황당 그 자체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는 게 맞을 거예요. 그게 무슨 표현인지 저는 생생하게 느꼈죠."
권 씨는 일찍부터 윤 씨를 통해 김 전 차관의 동영상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윤중천 피해 주장 여성
- "내가 다 찍어놨다, 그런 얘기. 나중에 그 사람이 김학의구나 이렇게 알게 됐어요. 그냥 검사 (동영상) 찍어놨다고 하도 떠드니까…."
또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최근 흘러나오는 윤 씨의 일방적인 진술 내용과 보도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답답함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윤중천 피해 주장 여성
- "상황 설명을 하는데 너무 일방적인, 그러니까 윤중천이 주장했던 얘기들을 그대로 글로 옮겨서 표현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게 아닌데…."
권 씨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다"며 "하루라도 빨리 수사단이 자신에게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씨와 또 다른 피해 여성 이 모 씨는 한 여성단체를 통해 공동 변호인 선임과 수사 과정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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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