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에 대한 대북제재 예외 결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오늘(8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옆 KT 광화문 지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은 200여개 기업과 5만5천여명의 남·북한 근로자들의 생활터전"이라며 "개성공단 폐쇄로 20만명 이상의 남과 북 주민들의 생계가 위태로운 만큼 대통령의 결단으로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예외 결정을 내려주기를 청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내지 못해 안타깝지만, 이후 대통령께서 북미회담의 교착상태를 풀어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남과 북은 언젠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돼야 할 특수한 관계로, 개성공단은 공단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북한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했으며 남북 대결의 완충지대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며 "개성공단은 속히 재개돼야 하지만 유엔과 미국의 제재로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획기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일괄적인 제재 완화가 아니라 남과 북의 내부 거래에 대한 제재 예외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남북 정상의 9·19 평양 공동선언에서 명시된 개성공단 사업, 금강산관광사업, 철도도로연
앞서 미국 국무부는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대북제재를 면제해달라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호소와 관련해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지난 6일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