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불을 두고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산불 정부'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산불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네요'라며 작은따옴표도 아닌 큰따옴표로 강조했습니다.
이어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화재현장을 방문한 뒤 "산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추자"고 당부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에 앞서 여야는 강원도 산불을 두고 정쟁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붙잡아 놓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성 산불이 심각하다며 정 실장을 청와대로 복귀시키자고 제안했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질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막았습니다.
지난 4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SNS에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