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일인 오늘도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인왕산 자락에 있는 한 사찰에서 불이 나 건물이 전소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불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부인들이 거주하는 인왕사 경내, 보광전 지붕에서 시뻘건 연기가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며 진압을 서두르지만, 목조건물인 탓에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현장음)방수! 방수!
1시간 40분 만에 불은 진화됐지만, 건물은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현장음)와, 무너진다, 무너져.
다행히 산불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종로소방서 관계자
- "문화재청과 구청에 확인해봤는데 문화재로 등록된 건 없습니다."
경남 창원 장복산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자 소방 헬기가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불은 임야 약 100㎡를 태웠지만, 55분 만에 초기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경남 창원소방본부 관계자
- "신고가 빨리 들어와서 헬기가 바로 떴고, 산불 진압 대원들도 빨리 오셔서 소방직원들과 금방 잡을 수 있었어요."
대구 달성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임야 2만㎡를 태우고 오늘 오전 7시쯤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휴일에도 전국 곳곳이 불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