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오전 전남 여수의 한 주유소로 차량이 돌진해 주유기를 박살 내고 사무실까지 뚫고 들어가 불이 붙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만취한 상태였는데,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주유소로 달려듭니다.
속력을 이기지 못한 차량은 주유기를 박살 내고 주유소 사무실까지 덮쳤습니다.
차량 앞쪽에서 하얀 연기가 나자, 놀란 직원들이 뛰쳐나와 소화기로 불을 끕니다.
▶ 인터뷰 : 이승환 / 주유소 종업원
- "제가 방 안으로 들어간 순간 사고가 났어요. 그래서 제가 사무실에 있었다면 크게 다쳤거나 더 안 좋은 일이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강화유리도 큰 충격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원래 주유기가 있던 자리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충격으로 아예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주유소 바로 앞에는 주택이 있어서 만약 폭발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20대 하 모 씨.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3%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커브길에서 회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해서 주차된 차량과 먼저 충돌하고 주유소로 돌진했습니다."
경찰은 하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