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대를 집어삼킨 산불은 점차 번져 아파트와 가스충전소까지 위협했습니다.
소방관들과 시민들이 화마와 위태로운 사투를 벌였던 현장을 이현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파트 인근 숲에서 시뻘건 불이 솟구칩니다.
불길은 나무를 타고 아파트까지 옮겨붙을 기세입니다.
동원될 소방인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환 / 아파트 주민
- "저기 보시면 위에는 시꺼멓죠. 이 아래는 우리가 물을 부어놔서 안 온 거예요. 불이 더 이상 못 온 거예요."
산불과의 사투는 8시간동안 이어졌고 결국 불길은 아파트 앞 골프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 약 2.5km 떨어진 LPG가스 충전소에는 새벽 3시쯤 불길이 다가왔습니다.
충전소 직원이 소방서에 다급하게 신고했고, 소방차 5대가 출동해 산불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장덕규 / 주유소 직원
- "주위를 돌면서 다 왔어요. 다 와가지고 5대가 돌아가면서 물을 다 뿌렸어요."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가스충전소 담벼락 바로 앞까지 불길이 번져 하마터면 가스 폭발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충전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의 가스저장소 옆에도 불씨가 옮겨붙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 원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