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증 시험에서 사용이 금지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부추기는 인터넷 강의 업체들 어제 보도해드렸죠.
하지만 이런 부정 행위가 판을 치는데도 시험 관할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은 거짓 해명을 늘어놓을 뿐,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막을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노트북에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 부정행위 파일이 있는지를 감독관이 직접 검사하고 있다"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는 MBN 보도에 대해 시험 관할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 내놓은 해명입니다.
▶ 인터뷰(☎) : 시험장 관계자(수도권)
- "시험 시작 전에 다 삭제하고서 시작하거든요. 중간중간에 또 체크를 해요. 전혀 부정(행위를) 할 수 없는…."
하지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단 측의 해명과 달리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수험생(A 광역시)
- "(검사) 안 했어요. 시험보는 사람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안 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으니까."
시험 관할기관이 사실상 거짓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공단측도 문제를 인식하고 매크로를 적발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긴 했지만,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은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산업인력공단 관계자
- "신종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정 방지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 중입니다. 2019년 9월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시험장에 이미 컴퓨터가 설치돼 있는 만큼 수험생 개인 컴퓨터를 가져오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대책이 거론되지만, 공단 측은 미온적입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무너진 국가시험 공정성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당국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김현석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