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집회 현장을 취재하던, 같은 민주노총 조합원 신분인 MBN 소속 영상기자에게까지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회 현장을 비추던 화면이 갑자기 땅바닥에 내다꽂힙니다.
오늘(3일) 오후 2시 반쯤, MBN 소속 영상기자는 사다리 위에 올라 집회 현장을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회참가자 4~5명이 다가와 해당 기자를 사다리 밑으로 거칠게 끌어내렸습니다.
어디선가 튀어 나온 다른 집회참가자는 해당 기자를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든 상태에서 넘어진 기자는 넘어지면서 발목을 겹질리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옆을 지나던 또다른 집회 참가자는 위협적이고 조롱하는 말마저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민주노총 집회참가자
- "뭘 아파. XX. 아픈 척 하고 있어. XXX야. 아까 다쳤다고 그렇게 XX 그 XX 하고 있어? 나도 기자 준비생이야. 응?"
집회참가자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같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에게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해당 기자는 오늘 저녁 정식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당시 상황이 담긴 촬영본과 용의 남성의 사진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폭행 용의자의 인적 사항 확인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배완호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