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의 마약투약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재까지 드러난 피의자 2명외 경제계 관련 추가 피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3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최씨, 정씨외에 재계 관련 추가 피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재계 유력 인사 여러명이 포함돼 있다는 일각의 의혹을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서울 성북구에서 체포한 마약 공급책 A씨(27·구속)와 전날 자진 출석한 또 다른 대마 공급책 B씨(30)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SK그룹 오너가(家) 3세 최모씨(31)와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8)에 대한 대마 소지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
최씨와 정씨의 혐의는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B씨는 최씨 관련 혐의를 재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가 마약을 구해줄 것을 요청하면 구해주고 함께 투약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다. A씨는 이미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에서도 지난달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또 다른 재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후 수사에서도 추가 연루자를 밝히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씨 핸드폰에서 확보한 물증외 추가 물증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씨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반성하는 차원에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와 재판부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한편 4년 전 마약 범죄에 연루됐던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씨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무혐의 처리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있는 가운데 경찰이 황씨의 또 다른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황씨를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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