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에 좋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산 한약이 알고 보니 부작용 우려가 큰 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였다면 어떨까요?
한약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섞어 '통풍특효약'이라고 판매한 한의사가 적발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위치한 통풍치료전문 한의원에서 올린 인터넷 광고입니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염을 막아준다며 자신들이 제조한 한약이 일반 진통소염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이 한약에는 1포당 0.6mg 가까운 덱스메타손이 들어있었습니다.
덱스메타손은 강력한 스테로이드 제제로, 류머티즘 질환이나 내분비 장애 등에 사용되는데,
자칫하면 쿠싱증후군이나 위장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문제의 한약에 사용된 스테로이드 제제입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한의사가 한약에 섞어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해당 한약은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환자들에게 '통풍특효약'으로 둔갑해 제조·판매되다 제보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불법 한약 제조에는 약사 한 명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예전에도) 저희가 한 번 적발했거든요. 저희가 내부적으로 (의약품을) 쓰는 것을 알 수는 없잖아요."
식약처는 해당 한의사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