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가 유치장에서 손톱깎이를 삼켰습니다.
오늘(2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54살 A 씨가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A 씨는 앞서 유치 관리인에게 "손톱을 자르고 싶다"며 손톱깎이를 유치장 안에 넣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치 관리인은 규정대로 별도의 날붙이가 없는 손톱깎이를 제공했으나, 한참이 지나도 A 씨가 이를 되돌려주지 않자 유치장 안을 수색했습니다.
A 씨는 이때도 "손톱깎이가 어딨는지 모르겠다. 아까 화장실에 버린 것 같다"며 거짓으로 일관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X-레이를 촬영해 배 속에 있는 손톱깎이를 발견했습니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통해 A 씨의 몸 안에서 손톱깎이를 꺼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손톱깎이는 유치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물품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피의자에게 건넸다"며 "피의자가 손톱깎이를 삼키고도 아픈 기색
그러면서 "피의자가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한 만큼 손톱깎이를 삼킨 이유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군산시 조촌동의 자택에서 63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논두렁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