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왔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세 번째 검찰 수사가 오늘부터 본격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의혹이 밝혀질지 국민적 기대가 큰 상황인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네, 서울동부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정식 명칭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공식 첫 출근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이미 주말부터 기록 검토에 착수한 김학의 수사단이 오늘부터 동부지검으로 정식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수사단 사무실은 동부지검 11층에 마련됐는데, 3층에 있는 과거사위 진상조사단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여환섭 수사단장은 오늘 출근길에서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는데요.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여환섭 / 김학의 사건 수사단장
- "원칙대로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서 의혹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일각에서 과거 김학의 전 차관과 같은 춘천지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며 수사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축했습니다.
【 질문 2 】
과거사위는 뇌물 의혹과 청와대 수사 외압 의혹만 수사 권고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 외에도 제기된 의혹들이 많은데, 모두 수사를 하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기록 검토를 마친 뒤에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여 단장은 "기본적인 기록만 130권이 넘고, 권당 많게는 1,000쪽"이라며, "다음 주말까지 쉬지 않고 봐야 다 볼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 단장은 "백지상태에서 선입관 없이 기록을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수사 범위를 과거사위가 권고한 의혹에만 한정 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만큼, 수사단은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곧장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