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이라는 대자보가 나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대자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조선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해 3대 전술 강령을 지시했다는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것처럼 작성된 대자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대자보는 가로 55㎝, 세로 80㎝ 크기로 2장 분량이며,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입니다.
'김 위원장 명의의 3대 강령'이 소개됐고,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를 박살냈다'는 내용 등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대자보는 지난 30일부터 전국 대학가에 붙고 있으며, 목포의 한 대학교에서 시민 신고로 최초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자칭 '전대협'이라는 단체가 현 정부를 비판하며 전국 대학가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없어 보이지만, 위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새벽 시간대 부착된 것으로 보고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자보는 이날 목포지역 3개 대학에서 발견된 데 이어 순천지역 대학 2곳과 광양·영암 지역 대학 등 모두 7개 대학에서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