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통계청이 5년마다 내놓던 장래인구 추계를 3년 만에 다시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8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50년 뒤에는 4천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이 150명 남짓인데 이마저도 유지가 어려워 내년에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를 운영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폐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거죠."
이 학교를 비롯해 서울시내 중학교 2곳도 폐교하거나 통폐합되는데, 공립학교 3곳이 동시에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학령인구'는 10년 뒤 200만 명 가까이 줄어들고, 50년 뒤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됩니다.
대학교 진학 대상인 18세 인구도 10여 년 뒤 76% 감소할 전망이지만, 지방 대학 폐교 등으로 수도권 대학의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금과 세금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50년 뒤 주요 경제활동인구는 절반 아래로 떨어지고, 생산연령 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노인 인구도 102.4명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영태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제도와 정책들이 (인구가) 줄어드는 사회에도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종합적인 대응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