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로 치고 뺑소니를 친 운전자가 한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뺑소니 차량의 번호판이 찍히지 않아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한쪽이 고장난 안개등 때문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뺑소니는 반드시 잡힌다는 사실 기억하셔야겠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불이 켜지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을 달리던 SUV 차량이 덮칩니다.
차에 치인 남성이 도로에 쓰러졌지만 차량은 오히려 속도를 높여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가니다.
29살 장 모 씨가 뺑소니를 하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피해자가 공중에 떴다가 도로에 떨어질 정도로 큰 충격이었는데, 계속 가속해서 도망했거든요."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장 씨는 이후 성수대교까지 1km에 걸쳐 신호등을 연달아 위반하며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었지만, 뺑소니 차량 운전자 장 씨는 8분 만에 11km나 떨어진 집까지 도망쳤습니다.
CCTV 등에 번호판이 찍히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질 뻔했지만, 고장난 안개등 때문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왼쪽 안개등이 꺼진 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한 달 만에 뺑소니범의 거주지를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이연옥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SUV, 검은색, 안개등이 들어오지 않는 3가지 특징을 가지고, 250여 개의 CCTV를 (확인해) 시간과 도주 예상로 등을 추적해서…."
경찰은 장 씨를 도주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