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씨의 접대 대상이 된 인사들은 충주 지역의 법무부 산하 범죄 예방 단체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진상조사단은 성접대 의혹의 연결고리로 의심되는 법무부 산하 민간 봉사단체인 이른바 '범방'이란 곳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충주지역 건설업자 김 모 씨는 90년대 후반부터 충주에서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도시별로 운영되는 범죄예방위원회는 범죄 예방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법무부 산하 민간 단체.
지역의 기업인들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씨는 2006년부터는 또 다른 법무부 관련 지역 단체에서도 요직을 맡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런 활동을 명분으로 충주 지역 검사들을 수시로 만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동종업계에 있는 건설업자 김 씨의 법조계 인맥을 활용하기 위해 친분을 쌓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충주지역 건설업자
(윤중천 회장은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 "잘 모르겠어요. 누가 서울에서…. 밥 먹는 자리에 와갔고."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 씨 외에도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한 또 다른 인사들이 윤 씨의 접대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죄 예방 단체에서 일하며 윤 씨와 검찰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 인터뷰(☎) : OO지역 범죄예방위원
- "지역의 오피니언(리더)들이 '범방' 위원을 많이 하는데 집행부·수뇌부들은 검찰과의 만남이 자주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유착관계가 될 수 있어요."
진상조사단의 조사 범위가 과거 충주에서 근무했거나 충주와 관련이 있는 검찰 인사들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